요즘, 일때문에 선물,옵션 공부를 조금 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몇년정도 쭈욱 하고 있었는데 선물이나, 옵션은 패가망신한다는거, 그리고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한것 때문에 얼씬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본래, 이런쪽(주식, 펀드 등등)에 관심이 많은지라 언젠가는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기회는 그리 쉽게 오지 않았죠. :)

마침, 선물/옵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일이 생겨서 도메인 지식을 익히는겸해서 이틀째 책보고 공부좀 헀습니다. 그리고 더욱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트레이트 증권에서 하는 '모의투자'를 신청해서 직접 투자도 해보았습니다.

선물옵션을 위해서 모의투자로 신청한 자금은 자그마치

10억!!!

네, 아무런 부담없이 막굴려 보자는 심산으로 최대치를 신청했습니다. ㅋㅋ 제 평생 언제 10억이란 돈을 선물옵션으로 굴려보겠습니까. ㅋㅋ

자, 일단은 아무것도 모르므로, 한 2시간정도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도 딴에는 주식투자를 조금 했다고 선물에 대한 이해는 쏙쏙 되더군요. 이해 뿐만아니라 쑥쑥 빠져듭니다. 선물이 제일 매력적인 것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부연설명..)

주식은 올라야 돈을 벌 수 있는데, 선물옵션은 주식이 내려도 돈을 번답니다!!! 이럴수가!!

그동안 하락장에서 주식시장에 갖다 바친 돈이 얼만데!! 이걸 이제 알았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물론, 다 제잘못 입니다. ㅋ

아무튼, 선물옵션 책을 2시간 보고서 드디어 모의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그간의 주식투자 경험과, 2시간 읽은 책에서 얻은 용어가 HTS 창으로 보고 있자니 쏙쏙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진짜 돈도 아닌데... 왜 가슴이 두근거리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ㅋ

자, 맛뵈기로 선물을 1계좌만 매수포지션으로 들어갑니다.  (용어가 잘 이해 안되신다면 얘가 그냥 쪼끔 샀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 자 부연설명 또 들어갑니다. 요즘 시세로 1계좌는 약 1억이 조금 넘습니다.  이정도는 껌값이죠? ㅋㅋ
매수가 체결되고, 약 5분뒤에 다시 팔았습니다. 계좌를 보니 순식간에 15만원 불어났습니다. 
주식 처음할때 생각이 나더군요. 그 감동. 비록 진짜 돈은 아니었지만, 계좌가 불어나느걸 보니 뿌듯했습니다. 이거뭐, 그냥 돈이 벌리는 느낌입니다. 주식보다 더 쉽게말이죠.

자 이제, 슬슬 간이 배밖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단 한번의 거래로 선물의 원리를 전부 깨우치고(니가 천재냐? -_-)  15만원의 이득을 보니 욕심도 더 나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5계좌를 매도포지션으로 들어갔습니다. (자, 그럼 얼마? 네.. 약 5억이 좀 넘겠죠? ㅋ ) , 자 또다시 부연설명. 포지션에 대해서 설명 드립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매수 포지션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거라는데 베팅하는것이고, 매도 포지션은 앞으로 주가가 내릴것이라는데에 베팅하는겁니다. 베팅한대로 흘러가면 돈을 버는거죠. 이 포스팅이 선물옵션에 대한 강좌는 아니므로 대충설명하고 넘어갑니다. :)

자, 5억원어치 정도 5계좌를 매도포지션으로 들어갔는데, 두번째 베팅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150만원정도가 손해가 나더군요. ㅜ.ㅜ 이쯤에서 깨닫습니다. 항상 알고 있지만, 망각하게 되는것. 투자금이 커지면 이익도 커지지만, 손실나면 손실도 커진다는것. ㅜ.ㅜ   

자... 슬슬 열이 받으면서, 어차피 모의투자 한번 강하게 베팅해보자 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간이 배밖으로 툭 튀어 나온것이죠. 풀베팅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번엔, 60계좌를 매수 포지션으로 들어갑니다. 60계좌면 거의 60억 정도 되는겁니다. 아니 10억 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60억을 베팅하냐구요? 그래서 선물이 무섭다고 하는거랍니다. 내 돈이 10억이 있으면 6.6배 정도를 더 땡겨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휴. 간이 벌렁벌렁, 심장이 둑은둑은, 침은 바짝바짝, 내 돈이 아닌데도 무지 떨립니다. 이번엔 좀 오래 가져갔습니다. 등락이 반복되고... 30분정도가 흐르자 우아...

올레~!! 
+1200마너언~~~~!!

무려 1200만원을 벌었습니다!!! 참내... 어이가 없어서...
물론 투자금액이 10억정도 됐습니다만... 순식간에 1200만원.... 물론 반대 사이드를 보면 1200만원을 손실볼 수도 있었지만, 눈돌아가는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완전 도박판이 따로 없습니다. 국가공인 도박판. 주식시장도 국가공인 도박판이라고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제 정말 투자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주식은 사서 안팔면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언젠간 오른다는 믿음이라도 있죠. 선물옵션 시장은 "만기" 라는 개념이 있어서 만기날짜가 오면 무조건 청산 해야 합니다. 손해를 보고 있어도 무조건 청산 해야 하는것이죠.

우리나라 선물옵션 시장이 꽤 크다고 합니다. 그만큼 개인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한다네요.(정확한 근거 없습니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ㅋ)
저도 막 해볼까 하는 생각이 불끈 불끈 들정도로 쉽게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측면은 사람을 유혹하기 참 좋습니다. 유혹당할때는 나쁜쪽은 잘 안보이기 마련이니까요. ㅋㅋ

자, 이제.. 1200만원 수익을 보고 완전히 간이 배밖으로 나오다 못해 몸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는 하루하루군. 하루하루 펀드를 만들겠다면서 가입하라고 주위 동료들한테 설레발치고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그런지 바로 저에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 ㅜ.ㅜ

제가 일때문에 선물/옵션에 입문하게 되었지만, 정말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정말, 주식보다 더 심한 도박입니다.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 많이 봤다지만, 초기 비용(1500만원)이라는 장벽이 없었다면, 선물/옵션으로 한강가는 사람은 주식보다 훨씬 많을꺼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ㅋㅋ

부디... 선물/옵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거원 신종플루보다 더 중독/전염성이 강한거 같네요 ㅋㅋㅋ
(흑흑, 저는 벌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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