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포함해서 사람들은 계획이란것을 세웁니다.
새해 새아침에는 일년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공부를 할때는 공부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할 때는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획을 세우고 나서 문제가 되지요. 계획을 세울때는 정말 이렇게 할 수 있을것만 같고, 그렇게
될것 같았는데 막상 시간이되고 지나고나면 계획한대로 안된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러면 다시 새로 계획을 세우지요. ^^;; 아마도 어릴적 , 또는 최근까지도 누구나 한번씩 혹은 많이 경험해 본 이야기 일 것입니다.
오늘 회사에서 계획에 대해서 팀원들 전체가 함께 토론을 했습니다. 한달마다 하기로 했는데요.
나름대로 계획세우는것과, 실천하는것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자리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사님께 전수받고 , 깨우친 몇가지 사실(?)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계획을 계획대로 실천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현실성 없는 계획이거나, 계획을 실천할 의지가 없거나 이겠지요. 아니면 계획이 계획 같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 계획일 경우가 이에 해당하겠네요.
이를테면 이렇게 말이에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영어를 원어민 만큼 할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
이건 계획 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목표죠, 사실 목표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목표라는 것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위의 목표는 너무나 뜬구름이에요, 원어민 만큼이 어느정도인지도 잘 모르겠고, 언제까지 다 공부를 끝낼지도 없다는거죠. 구체적인 목표라면
다가오는 새해가 끝날때 까지는 외국인과 만나서 5분 이상 미국 드라마에 대한
잡담을 할 수 있도록 공부할 것이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구체적인 목표가 될것 같네요.
구체적인 목표를 가졌으면 이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항들을 이야기 할때는 측정(평가) 가능하도록 이야기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1. 영어학원을 다닌다.
2. 미국 드라마를 자막없이 꾸준하게 시청한다.
3. 영어 소설을 읽는다.
4. 어휘를 위해 영어단어를 지속적으로 외운다.
이런식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사항을 계획 했다가는 백발 백중 실패하고 맙니다. 위 계획을 측정하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어떤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영어회화 반을 단계별로 다닌다. 절대로 결석하지 않는다.
2. 미국 드라마 XXXX 시즌 1을 자막없이 100번 시청한다. ( 지하철 출퇴근시간에 )
3. 미국 초딩들이 읽는 영어동화 100권을 소리내어 외워질때까지 읽는다.
4. 10000단어를 외운다.
이런식이라면 조금더 구체적이고, 계획된 시간이 지났을때 내가 잘하고 있는지 평가까지 가능하겠군요.
핵심은 추상적이지 않으면 됩니다. 구체적일 수록 좋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아직 괜찮은 계획이 되기에는 몇가지 요소가 빠졌습니다.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요?
실현 가능성 이겠죠? 그렇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점쳐가면서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면 한가지 필수적인 요소가 필요 합니다. 바로 '시간' 입니다. 좀전에 세웠던 영어공부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요?
음.. 위 계획을 한달안에 실천 하는것이 가능 할까요? 정말정말 열심히만 한다면 실현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좀 무리가 되긴 합니다. (응? 많이 무리인가요? ^^) '시간'이란 요소는 똑같은 계획을 실현 가능하게도 만들고 불가능하게도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계획을 세울때는, '구체적'으로, '측정' 가능하게 '시간'을 고려하여 '실현가능'
하게 세우면 됩니다.
자, 위의 계획을 배운대로 바꿔 봅니다.
1. 영어회화 반을 1년동안 다닌다. 단계별로 내게 맞는 클래스에 등록한다. 절대로 결석하지 않는다.
2. 미국 드라마 XXXX 시즌 1을 자막없이 하루 1편씩 시청한다. 1편당 20 번을 보면 다음편으로 넘어간다.
3. 1년동안 분기별로 한권씩 미국 초딩들이 읽는 영어동화 4권을 소리내어 읽는다.
4. 하루 20단어씩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외운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실현 가능 한가요? 아직도 어렵다구요? 그럼 시간과 구체적인 내용을 고려해서 실현 가능성있게 바꾸시면 됩니다.
계획의 예제가 영어공부가 되어서 이런식으로 나오기는 했는데요. 만약에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도 계획을 세울때 고려할
요소는 똑같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에 맞춰 구체적으로 평가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실현 가능할 것인지 고려하면
되는것이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계획을 세웠으면 실천을 해야겠지요?
말 그대로 계획은 계획일 뿐입니다.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년의 계획을 세우고 1달을 실천해 보았더니
진행상황이 더 빠르거나, 더느리거나 한다면 당연히 계획은 '수정' 되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계획을 세웠으면 끝까지 초기
계획을 밀고 나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초기 계획을 진행해 나가면서 자가 측정(계획의 측정)을 하게되고, 이를 통해서 초기 계획때 들었던 생각과는 다른 나의 능력을
발견해 나가게 됩니다. 이때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그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어쩌면 계획을 실천해
나가면서 계획을 적절히 수정해 주는것이 계획을 세우는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계획대로 안되는것을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그에 맞게 수정하면 됩니다.
물론 이것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 라는 전제하에 -_- ) 전제하에 입니다. 크크
그냥 계획 세우고 팽팽히 놀다가 나는 원래 이러면서 (자신을 평가절하 하면서 -_-) 계획을 노는것으로 변경하실 분은 안계시겠지요..? ㅋ